종합자료실
 
장영자 손자-조상땅 대박 은 김갑순 후손
관리자
09-10-14        9,746  

장영자 손자-조상땅 대박 은 김갑순 후손
[장영자 손자]

조상땅 대박 은 김갑순 후손

[조선일보 이태훈 기자]

충남도의 조상땅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횡재를 한 사람이 친일파로 널리 알려진 ‘공주 갑부’ 김갑순(金甲淳·1872~1960·창씨명 金井甲淳)의 후손으로 드러났다.

충남도는 14일 지난 7월 조상땅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 주변인 공주·연기·부여 등에 흩어져 있던 할아버지·아버지 명의의 땅 99필지 2만701㎡(6273평)를 되찾은 사람이 김갑순의 손녀 김모(59)씨라고 밝혔다.

김갑순은 1902년 부여군수를 시작으로 10여년간 충남 6곳의 군수를, 1921년부터 9년간 중추원(조선총독부 자문기구) 참의를 3차례 맡으며 부를 축적한 충남의 대표적 친일 인사. 단군을 섬기던 종교단체 ‘금강도교’의 사원을 압수해 일본인 총독들의 사진을 모아둔 ‘역대 총독 열전각’을 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대전지역에 1011만평의 땅을 갖고 있었으며, 대전 시가지 전체 57만8000평 중 38%(22만평·1938년 기준)가 그의 땅이었다고 한다. ‘공주 갑부’ 김갑순의 이야기는 1980년대초 TV드라마 ‘거부실록’에 소개된 뒤 당시 희대의 어음사기였던 ‘이철·장영자 사건’과 연결돼 “민나 도로보데스(모두 도둑놈)!”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편 김갑순의 손자도 1999년 김갑순 명의로 등록돼 있던 공주 금학동 등의 156필지 11만3883㎡(3만4449평)를 되찾았으며, 이 땅도 당시 공시지가로 100억대를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상속 과정에서 자손간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번에 찾은 땅과 99년에 찾은 땅은 일부 중복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