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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 "부평미군부대 땅을 빨리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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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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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이전 기약없고 '땅반환 소송' 대법 판결 늦어져
인천 부평미군부대(캠프 마켓) 터가 친일파 후손들의 땅찾기 소송에 말려 시민의 품으로 빨리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최근 '부평 미군기지 관련 성명서'를 내고 "7년에 걸친 끈질긴 반환운동의 결실로 2002년 이곳 미군기지의 반환이 결정됐고, 부평구는 이곳에 공공청사와 문화공연시설 등의 활용 계획도 세웠다"며 "하지만 미군기지 이전이 늦어지는 데다 친일파 송병준의 후손들이 이 땅을 돌려달라며 낸 반환소송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57만 구민들이 땅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구청장은 이어 "1923년 일본의 군대가 주둔한 뒤 지금까지 80여년 동안 부평구 중심의 넓은 땅을 부대가 차지함으로써 구민들이 환경·사회·경제적 불이익을 당했고, 도시개발과 지역 균형발전에도 결정적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며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민족정기를 바로잡고 부평미군기지가 구민의 좋은 재산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 자리 잡은 부평미군기지는 전체가 59만㎡로, 미군부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한 뒤에는 공원녹지와 운동장·체육관, 사회복지시설, 병원, 공연장, 청소년 수련시설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 서있다. 이는 2008년 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마련한 '미군기지 종합발전계획안'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부대 이전이 계속 늦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송병준 후손의 땅 반환소송도 해결되지 않아 계획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송병준의 후손들은 이 부대 터의 일부인 산곡동 20 일대 36만5000㎡가 당초 송병준의 소유였다며 법원에 반환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이 땅은 현재 시가로 2000억원대라고 한다. 송병준의 후손들은 2002년 처음 반환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에서 모두 패하자 지난해 4월 대법원에 상고해 아직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홍 구청장의 요구는 대법원이 이 소송을 빨리 진행하고, 재판에서는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1·2심에서의 판결을 그대로 지킴으로써 빠른 시일 안에 주민들이 미군기지 터를 계획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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