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대학생 안 모씨(23)는 지난해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했다. 학업을 포기해야 할 만큼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안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초구청을 찾아 `조상땅 찾기 서비스`를 신청했다. 그 결과, 경기도 성남지역 등에 아버지 소유인 3억원가량의 토지를 찾았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 2. 경기도 광주시에 사는 김 모씨(47)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서울 가회동의 땅부자였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왔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서초구청에 조상땅 찾기 서비스를 신청한 결과, 공시지가로 217억원에 상당하는 땅을 찾았다. 서울 서초구가 시행하고 있는 `조상땅 찾아주기` 서비스가 성과를 내고 있다. 서초구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 이 서비스를 통해 총 187명의 사람들에게 본인과 사망인의 재산상속인이 몰랐던 토지 1728필지(237만3610㎡)를 찾아줬다고 9일 밝혔다. 서초구에 따르면 올해 찾아준 땅을 공시지가 기준으로 산정하면 총 1127억원에 이른다. `조상땅 찾아주기 서비스`는 그동안 재산관리를 소홀히 했거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토지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 지적정보센터의 토지정보를 이용해 조상 명의의 재산이나 본인 명의의 재산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본인임을 증명하는 신분증과 제적등본 등 상속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첨부해 서초구청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김선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