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는 '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에서 '대박'이 터졌다.

'조상땅 로또'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사업을 통해 최근 한 신청인이 도내에서 23만9천여㎡에 이르는 조상 땅을 찾아가 화제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말 도민 A씨가 제출한 신청서를 도내 지적정보센터에서 조사한 결과, 경기북부지역에 무려 23만9천여㎡의 A씨 조상 땅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땅은 절차에 따라 이달 초 신청인 A씨에게 돌아갔다.

조상 땅 찾아주기가 시작된 이래 도내에서 단일 신청인이 찾아간 면적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 땅은 경기북부라 땅값이 남부만큼은 되지 않아도 공시지가로 수십억원, 실거래가로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조상 땅을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찾아도 몇 ㎡에 불과한 사람이 많은데 이 정도 넓이의 땅을 찾아간 것은 이례적"이라며 "개인이 찾아갔어도 재산상속 대상자가 여러 명 있으면 땅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다 소유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 땅 찾아주기는 재산관리를 소홀히 했거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조상 소유 토지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에 찾아주는 제도다.

토지소유자거나 사망자의 재산상속인이면 신청할 수 있지만 지난 1960년 이전에 사망한 조상의 경우에는 구 민법에 따라 장자만 가능하다.

도의 경우 사업 시작 뒤 지난해까지 9년간 2만400여명의 신청을 받았고, 이 가운데 6천249명에게 8천249만여㎡(3만900여 필지)의 조상 땅을 찾아줬다. 단순평균으로 계산하면 1인당 1만3천여㎡씩 찾아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