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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조상 땅 찾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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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09-10-30
 7,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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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원도 서비스로 452명 ‘횡재’
행정기관의 도움으로 조상 땅을 찾아 뜻밖의 횡재를 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의 이아무개(40·여)씨는 최근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 일대에서
그동안 전혀 모르고 있던 할아버지의 땅 23필지, 5만1300여평을 찾는 행운을
얻었다.
이씨가 ‘횡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2000년부터 강원도 등 전국의 행정기관이
조상 땅 찾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에 이씨가 찾은 조상땅은 최근 수년간 원주권이 중부내륙의 거점지역으로
개발붐이 일면서 땅값이 급등한 곳으로, 대략 25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미국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동포 김아무개(62)씨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살았던 원주지역에서 취득했던 땅과 임야 등 6만8824평을
찾는 ‘대박’을 안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신아무개(39·여)씨도 올 1월 홍천군 일대에서 아버지
소유로 돼 있는 임야 9만여평을 찾았다.
행정기관의 이런 민원봉사 덕분에 강원지역의 조상 땅을 찾은 사람들은 이
서비스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452명에 이른다.
이들이 확인한 땅은 3548필지에 총 411만8916평에 이르는 막대한 면적으로, 조상
땅 찾기 작업이 진행될수록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관계자는 “돌아가신 조상의 주민등록번호가 있으면 상속 대상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제적·호적등본 및 신분증을 갖고 시·군을 방문하면 되고,
주민등록번호가 없으면 도청을 찾아 민원을 제기하면 성의껏 조상 땅을
찾아준다”며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춘천/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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