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50건 접수 157명 691필지 되찾아

부산은 최근 ‘땅 보물찾기’ 붐이 일고 있다.
조상들이 미처 물려주지 못한 숨겨진 땅을 찾아주는 부산시 사업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만 350건이 접수돼 이 중 157명이 691필지 192만399.3㎡의 조상들이 소유했던 땅을 되찾았다.
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은 조상들이 재산관리를 소홀히 했거나 주소변경, 사고 등으로 소유주를 파악하지 못해 방치돼 온 땅을 상속인이나 후손들에게 찾아주는 것이다. 이는 토지전산화 작업이 완료된 1996년 7월부터 시행됐지만 최근 불경기 등의 여파로 부쩍 신청이 몰리고 있다.
신청방법은 시청 또는 가까운 구(군)청의 지적 부서를 방문해 땅을 소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본인이나 사망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면 전국의 모든 토지에 대한 조회가 가능하다.
시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712명이 신청한 총 8969필지 가운데 3121필지 546만5608㎡의 토지를 찾아 줬다고 22일 밝혔다.
그간 처리 실적도 2001년 26명, 2002년 31명, 2003년 24명, 2004년 40명에 불과했던 신청자는 2005년에는 174명, 2006년과 지난해는 각각 713명과 704명으로 늘었다.
시 담당 공무원들은 실제로 조상 땅을 찾으려는 민원인들 중에는 “불경기로 생활이 어려워서 혹시 조상이 미처 알려주지 못한 땅이 없나 하는 기대에서 신청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조상 땅 확인은 토지소유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재산상속자면 신청할 수 있다. 1960년 이전에 사망한 경우에는 옛 민법에 따라 장자만 신청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