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0월. 우연히 조상땅 찾아주기를 신청한 A모씨는 부친과 조부명의의 청주와 청원지역 전·답·대지 등 13필지 1만9천82㎡를 찾는 이른바 '부동산 로또'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조상 명의의 토지는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대박'으로 이어졌다.

B씨는 지난해 4월 고조부 명의의 전·답·대지 등 9필지 2만165㎡를 찾아 공시지가 약 1억8천여만원, 실제 거래가로는 4억원을 호가하는 횡재를 안았다. B씨는 "주위의 연로하신 친지들이 증조부와 고조부 명의의 땅이 많았다고 해서 확인을 하게 됐다"며 "조상 덕에 가족들이 더욱 화목한 삶을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상땅 찾기에 나섰다가 행운을 거머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조상땅 찾기 서비스로 888명이 4천270필지의 토지를 찾는 횡재를 했다. 제공면적만 11.82㎢에 달한다.

조상땅 찾기는 재산관리 소홀이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직계 존·비속의 소유 토지를 알 수 없게 된 경우 현재 조상이나 본인 명의의 토지소유 여부를 확인시켜주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1997년 7월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9천851건이 신청돼 1만5천889명에게 3만7천463필지 94,65㎢의 토지를 찾아줬다.

도에 따르면 최근에는 하루 평균 5건 이상이 서비스를 신청자가 몰리고 있으며 20여건의 관련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조상땅 찾기로 주인을 찾은 가장 넓은 면적의 토지가 충북 영동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조상땅 찾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해양부를 통해직접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은 전국에서 모두 2만2천671명으로, 가장 넓은 조상 땅은 충북 영동군 임야 495만8천67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공시지가로 38억원에 상당하는 규모다.

충북도 토지정보과 임태수씨는 "조상땅 찾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의나 서비스 신청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토지소유자 본인이나 사망자의 상속대상자라면 어렵지 않게 조상땅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